내 인생 최고의 샌드위치. 샌드위치라는 것이 그냥 빵사이에 고기와 적당한 무언가를 넣고 적당히 대충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샌드위치를 먹고 생각이 바뀌었다. 샌드위치도 정밀하게 만들어진 음식이며, 구성이 단순할 지라도 입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풍부할 수 있다.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대표메뉴인 오리지널을 먹어보자. 가격은 세금 포함 8.6 달러 정도하며, 9,500원 정도하니 싼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그 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것!
중량은 묵직하고, 큼지막해서 반으로 잘려 나온다. 왼쪽 것은 얼스 클럽 샌드위치이고, 오른쪽이 오리지널 샌드위치이며, 개인적으로 오리지널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구성은 단순하다. 로스트비프와 치즈, 쏘스. 하지만 고기의 비주얼이 남다름을 알 수 있다. 적당한 색의 조합에서 얼마나 정성껏 구워진 고기인지 알 수 있다. 한 입을 베어 먹으면서, 빵부터 씹혀나가는 부드러움이 고기를 씹을 때까지 지속되고, 그 와중에 느껴지는 고기 맛이 충분한 육즙은 ‘아, 샌드위치에서 이런 느낌이 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정점은 바로 쏘스. 겨자맛을 기본으로 하는 쏘스인데, 살짝 쏘는 듯하면서 결코 맵지않게 되어 있고, 입 안 전체를 환하게 만들어 샌드위치의 맛을 최고의 상태로 이끈다.
채소도 없다. 기타 맛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도 없다. 그냥 고기와 빵의 조화, 그리고 이를 극대화시키는 쏘스의 조합이다. 이것만으로도 최고의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니! 가히 얼 오브 샌드위치가 아니라 킹오브샌드위치라고 볼 수 있다.
언젠가 또 다른 멋진 샌드위치를 만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이것이 최고다.
맛있는 것 배부르게 먹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천하태평의 시작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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