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쇼핑의 나라라고도 한다. 달러를 찍어낸다는 것을 등에 업고, 엄청난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어 엄청난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보다 물가가 높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 옷 같은 것은 우리나라 보다 싸고, 특히 TV의 가격은 역수를 할 만큼 엄청 싸다. 반면에 어이가 없을 정도로 비싼 것도 있다. 가령 베스트바이 같은 샵에서 USB 케이블을 하나 구입하려고 하면 10달러 이상을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원에 팔던데.

좀 지내다 보니 핫딜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호갱이 되지 않는 방법도 알아가게 되었다. 물론 수업료를 내긴 했지만 말이다.

핫딜은 다양한 곳에서 알 수 있다. Slickdeal, dealslist, dealnews 등등 여러 싸이트 등이 있고, 뽐뿌의 해외구매 게시판도 상당히 유용하다. 핫딜에다가 프로모션까지 더해지면 더 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래는 내가 어떻게 9달러짜리 물건을 공짜로 구입해는지 보여준다. 더 정확히 말하면 9.69 (정가 8.99+세금 0.70) 달러 물건을 구입하는데, 오히려 내가 0.16달러 받게 되었다.

내가 구입한 물건은 USB 충전기로 듀얼 포트를 제공하고 퀵차지가 가능하다. 정가는 8.99 달러이다.

나름 유명한 브랜드에 사양도 괜찮다. 포트가 두개밖에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나에겐 충분하다.

(지금은 완판되어 구매 불가로 되어있다.)

그런데 핫딜 게시판에서 이것을 4.49에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마존에 들어가서 계산할 때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4.50 달러 할인되는 것이다. 만족스럽다.

판매가격이 줄어드니 세금도 같이 줄어든다. 원래는 0.70 달러인데 0.35달러만 과세되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두번째 프로모션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틀뒤에 받는 것으로 하면 무료배송이지만, 천천히 6일뒤에 받는 것으로 하면 5달러를 적립해준단다. 급하지 않다. 어짜피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오랬동안 했기 때문에 며칠 더 기다린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선택 

결론적으로 가격은 8.99+0.70=9.69 달러이지만, (세금포함하여)

제조사 프로모션으로 -4.50,

가격 할인에 따른 세금 할인 -0.35,

아마존 프로모션으로 -5.00,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0.16 달러가 되었다.

 

소소하지만 뿌듯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물건은 천천히 배달되겠지, 사업일로 6일이면 1주일정도 느긋하게 기다리면 되겠지 생각하고 있는데, 고작 4일만에 도착한다. 무료배송은 2일 인데, 여기다가 2일 더 걸릴 뿐인다.

가만히 2일 기다리는 것으로 5달러 적립이 되었다.

 

출처 ars TECHNICA

    외관을 먼저 보자. 전형적인 SUV 디자인이다. 높은 지상고, 깔끔한 외관, 커다란 크롬 그릴 등은 포드나 GM 뱃지를 달아도 별로 이상할 것 없는 전형적인 SUV의 외관을 갖지고 있어, 오히려 그 특색이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 운전석에서 보는 시야도 만족스럽고 SUV로서 운전 시선도 괜찮다. 외관만 따지면 별로 특색이 없을 정도로 무난하다.

 

 

 

    내부를 보면 상당히 넓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먼저 운전석을 보면, 10-방향 조정, 열선과 통풍 시트를 포함하고 있으며, 시골길을 지나가는 여행 정도에는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2열석은 6:4 접힘이 가능하고, 일반적으로 가운데 자리는 매우 불편한데 반해 아틀라스는 불편하지 않다. 앞뒤로 조정이 가능하여 레그룸의 공간을 넓힐 수도 있다.

 

    2열석은 어른이 앉아도 충분한데 반해 3열석은 아이들이나 180cm이하의 어른에게 적당한 좌석이다. 2열석을 기울이면 충분한 공간이 생겨 3열석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지 않다.  3열석에는 USB 포트와 115V 콘센트, 열선 시트, 에어컨 조절기 등이 있어 3열석에 대한 배려가 충분히 되어 있다. 커다란 파노라마 선루프와 뒷 창문에는 햇빛 가리개가 있어 직사광을 조절할 수 있다.


     트렁크 문은 다소 저렴한 느낌이 나긴 하지만, 트렁크의 내부 공간은 3열석을 설치하고서도 매우 넓다. 3열석을 접어 5인승 차량으로 다니는 경우 트렁크의 공간은 2,741L에 이르게 된다.

 

    아틀라스의 인테리어에 대한 철학은 다소 복잡하다. 상당히 많은 부분이 특히 문과 17개에 달하는 컵홀더에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다. 컵홀더만 17개? 승차인원은 최대 7명인데 컵홀더가 17개라는 것은 좀 과하지 않나? 플라스틱 인테리어, 특히 2열, 3열좌석의 다소 과한 플라스틱 사용은 아틀라스가 실용적인 것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인테리어는 뒷 좌석에 비해 좀더 고급스러움을 주고 있다. 폭스바겐 디지털 콕픽과 8인치 터치스크린, 기어봉 주변이 그러하다.

 


    폭스바겐 콕픽은 아우디의 가상 콕픽과 유사하지만 아우디만큼 세련된 맛이 나지 않는다. 속도계와 타코미터는 아날로그 바늘로 표현되고 있으며, 마일리지, 운전 거리 같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도록 조정할 수 있다. 화면의 중앙부분도 사용자화할 수 있다. 만약 지도 옵션을 선택하면 아날로그 바늘 표시가 줄어들어 지도를 더 넓게 볼 수 있게 된다. 그 밖에도 색상 조정 등의 옵션이 가능하지만, 인터페이스의 조합이나 아틀라스와 같은 클래스의 차량에서처럼 불가능한 디스플레이의 사용자화는 효용성을 떨어트리기도 한다.


 

    인포메인먼트 디스플레이는 나름 괜찮다. 기능적으로는 만족스럽지만 인터페이스가 다소 단순하고 메뉴 세팅이 10년전 리눅스를 연상케한다. 폭스바겐이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화면 왼쪽에는 놉을 사용하여 아날로그 라디오를 사용하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네비게이션, 라디오, 멀티미디어, 전화 등의 기본적인 기능은 화면 양옆의 버튼을 통해서 사용할 수 있다. 에어컨 등의 공조 장치는 인포메이션 화면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가장 좋은 점은 운전석에 앉아서 굳이 자세를 굽히지 않아도 화면 터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액셀을 좀 세게 밟아야하기는 하지만 V6엔진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해소하고 있다. 초기 가속도 좋고 고속도로에서 진입하거나 앞지르기에 문제없다. 하지만 아틀라스는 SUV이고 제로백을 8초이내로 하기위해서는 액셀을 엄청나게 밟아야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반면에 핸들링은 재미있다. 2.5톤의 차량을 운전하고 있음에도 핸들랭은 정밀하고 가볍게 느껴진다. 폭스바겐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SUV라는 점을 잊지말자. 코너링할 때 무겁게 느껴질수 있다. 그렇다, 3열좌석 SUV를 운전하면서 예상되는 것, 그대로 느껴진다. 별로 놀랄 일은 아니다.

 

    다양한 운전모드를 제공한다.편안, 스포츠, 연비, 스노우, 오프로드 등. 차의 엔진과 중량으로 인해 스포츠 모드가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않는다. 운전은 그저 편안 모드. 연비모드에서 공인 연비는 고속도로에서 9.8 km/l, 시내 주행에서는 7.2, 종합에서는 8.1이다. (이제는 이런 것이 나와도 믿거나 말거나)

 

    기타등등으로 자율 주행 괜찮고, 차선 이탈 잘되고, 주차 카메라도 다양한 기능으로 잘 작동하고 등등등. 운전시 유일한 단점은 고속도로 주행에서 바람소리가 크다는 것. 그것외에는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조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요약.

아틀라스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부터 아틀라스는 이미 폭스바겐의 인기 차종이 되어버렸다. 물론 SUV 광풍이 불어서도 그렇겠지만 폭스바겐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차량이기 때문이다. 경쟁 차종에 비해서 편안하고 공간이 넓다. 그리고 내부 테크놀로지는 낮게 평가하면 준수한 편, 높게 평가하면 판타스틱하다고 볼 수 있다. 2열석을 적당히 조절할 수 있어, 공식적으로 성인 7명을 태울수 있고, 3열석을 접으면 약 2800L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3열석 7인승 SUV를 생각한다면 아틀라스를 고려해봐야할 것이다.

 

경쟁 차종: 포드의 Explorer, 토요타의 Highlander, 혼다의 Pilot, 기아 모하비(국내기준)


 

    너도나도 SUV 하는 틈에 나도 세단에서 SUV로 갈아탔지만, 그다지 크게 부각되는 좋은 점을 못느껴 다시는 SUV를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최근에 갑자기 눈에 들어온 SUV가 있으니 바로 폭스바겐의 아틀라스 (ATLAS)이다.

 

 

지금 5인승 표준형 SUV를 타고 있지만 세단에 비해 큰 장점을 못느끼고 있다.  지상고만 높고 공간의 활용도는 생각보다 좋지않아 차라리 공간에 더 넓어서 3열 좌석이 있는 SUV라면 모를까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에 우연히 내 앞을 지나간 차가 있으니 바로아틀라스였다.
   '어, 폭스바겐에서 이런 차도 내놓았네?'
그리고 나서 아틀라스가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종종 보이더라.  아무래도 관심이 가니까 더 자주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차를 좀 살펴보았다.

 

1. 3열 좌석이 있어 7인승이 가능한 대형(?) SUV이다.

세그먼트로 보면 midsize family SUV로 되어 있지만,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대형 SUV가 맞는 것 같다. 일단 크다. 물론 더 큰 벤츠 GLS, 렉서스 LS, 레인지로버 등의 SUV가 많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실정에 이 정도 크기면 대형이 맞다고 생각된다. 대형 SUV인 기아의 모하비보다 조금 더 크다면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된다.

 

 

2. 가격이 3만달러부터 시작한다.

처음에는 외모상으로 보았을 때 폭스바겐 투아렉보다 더 상위 차량인 줄 알았다.  투아렉이 5만달러부터 시작하는데 반해 아틀라스는 3만부터 시작한다.  투아렉은 럭셔리 SUV를 노려서 여러가지 더 좋은 스펙들을 가지고 있(겠)지만 아틀라스보다 2천만원 정도씩이나 더 좋아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3. 엔진은 2.0 터보와 3.6 v6 두 가지 (가솔린).

연비를 생각하면 2.0터보인데 전륜만 되는 단점이 있고, 자연흡기인 v6는 3.6L, 4륜이 된다. V6 엔진은 투아렉과 같다.  가격은 3~4천달러 정도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나라면 당연히 v6 AWD를 선택한다.  참고로 미션은 8단인데 이것도 투아렉과 같은 것 같다.

 

 

 

4. 경쟁 모델은 3만달러부터 시작하는 SUV.

Ford Explorer, Chevrolet Traverse, Honda Pilot, Nissan Pathfinder, Toyota Highlander 등은 3만달러부터 시작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5천만원부터 시작한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우리나라에서도 히트상품이다. 큼지막한 사이즈에 있을 것 다 있고, 캠핑가기 딱 좋다라는 평을 받으면서 작년 한국에서 수입차에서 미국차로는 유일하게 10위안에 든 모델이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GM이 한국에서 다시 살아나게 만들 차량이라면서 야심차게 수입을 준비했으니 최근 GM 사태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혼다, 토요타는 너무 고평가되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어코드때문에 고생 좀 했고, 토요타는 주변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수리 비용도 생각보다 싸지 않다. 유일한 장점은 고평가된 편견으로 인해 중고값이 잘 나간다는 것.

 

닛산의 패쓰파인더는 원래부터 안중에도 없어서 잘 모르겠다.  좋다고는 하던데 체감되지 않으니 말을 안하련다.

 

굳이 여기에 현대/기아차를 넣는다면 미국에서 단종된 모하비, 또는 소렌토 정도 되겠다. 개인적으로 모하비를 기아차의 최고라고 생각하고 기회만 된다면 이 차를 갖고 싶다. 하지만 미국에서 Borrego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으나 현재는 단종되어 있다.  그리고 소렌토 정도면 훌륭한 차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미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한국차가 소렌토가 아닌가 생각든다.

하지만 지금은 아틀라스에 꽂혀있는 상태이다.  아마도 가장 현실적인 경쟁모델은 포드 익스플로러라고 생각된다.  큼지막한 공간과 다용도의 실용성, 갖출건 다 갖춘 대중적인 SUV라면 말이다.  3만4천 달러정도 하지만 한국에 들어오면 아마도 5천5백정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Gyro는 그리스 음식으로 고기와 채소 등을 평평한 빵에 돌돌말아서 만든 음식이다.  발음은 그리스식으로 보통 ‘이요로우’ 또는 '이로'라고 하더라. 

 

 

    그리고 감싸는 평평한 빵이 보통은 Pita이다.  Pita는 인도의 난 처럼 동그랗고 평평하고 부드러운 질감의 외모를 가졌지만, 때로는 안쪽이 비어 있어 그 안에 내용물을 채워 넣어 먹기도 한다.  (난과 피타는 외모가 조금 비슷하지만 만드는 재료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또띠야처럼 아주 얇지 않고 약간 도톰한 것이 서브웨이의 플랫프레드 정도의 느낌이다.

 

    Gyro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에서 가장 대표적인 거은 바로 고기이다. 쇠고기, 닭고기 등이 쓰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그리스 음식아닌가. 바로 양고기로 주문하자.

 

 

 

    고기는 케밥처럼 세로로된 로티세리 방식으로 구운 후, 조금씩 잘라 피타 빵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각종 채소와 치즈를 뿌린 후 한번 휙 말아 내용물을 감싼다.  빵이 펴치치 않도록 종이로 다시 한 번싸서 접어주면 간편한 식사가 된다.

 

    피타는 오븐에서 만들고, 서빙전에 따뜻하게 철판에 살짝 다시 익혀주니 좀 더 부드러워져서 먹기 편하고, 음식을 좀 더 따뜻하게 유지시켜줄 수 있다.

 

 

    보기만 해도 침샘이 자극되고 위가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빵 안에 양고기가 충분히 들어있고, 양배추와 토마토, 양파, 오이 등의 채소가 그 위를 덮고 있다.

 


    한 입을 베어 먹으면서 아삭한 야채과, 부드러운 빵이 동시에 서로 다른 맛과 질감을 주고, 그 사이의 끼어진 기름기 쫙 빠진 양고기 바베큐의 맛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당연히 양고기에는 그리스 양념이 배여 있어 간이  조금은 짭짤하지만 그 맛이 너무 좋다.  기름기가 쫙빠진 탓에 육즙을 느낄 수는 없지만 양념이 배인 쫀듯한  고기의 맛은 육즙에서 낼 수 없는 또다른 맛을 준다.

 


    전체적으로 간이 좀 강한 느낌이 들지만 빵과 채소로 적당한 조합을 내어준다.  아마도 너무도 간이 없으면 빵과 야채에 뭍혀 조금 심심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사이드로 감자 튀김을 같이 주문했는데, 역시 양념이 충분히 되어 있다.  맛을 표현할 수 있는 적당한 단어가 없어 그냥 라면 스프같다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너무 비하시키는 것 같아 조금 미안한 느낌이 든다.  어쨌거나 양념이 뿌려진 감자튀김은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  여러가지 말린 허브 가루를 섞어서 그리스 특유의 향을 내는 것 같다.  가끔은 신선하지 못한 감자로 만든 튀김의 맛을 감추어주기도 하지만 말이다.

 

 

    같이 준 쏘스는 랜치 쏘스에 로즈마리를 뿌려준 것 같은데, 쏘스의 맛이 강하지는 않지만Gyro에 같이 먹으면 전체 맛을 지배해서
개인적으로 별로이다.  감자 튀김도 뿌려진 양념 맛을 너무 중화시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양상추에 같이 먹으니 매우 잘 어울렸다,
그냥 샐러드 드레싱의 용도 정도로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먹고나니 배가 부르다.

    양이 작아보여도 충분한 양의 고기가 들어가고 감자 좀 먹어주니, 벌써 배가 가득 찬다.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즐길 수 있는 즐거움 중에 하나는 바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찾다보면 당야한 음식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약간의 노력을 요구한다그냥 생각날 때, 여러가지 음식을 따뜻한 햇살 아래 즐겨보는 것, 그것천하태평의 꿈이 아닌가.

 

 

상당히 많은 종류의 프링글스가 있지만 유독 비교하고 싶은 대상이 세 가지 있다.  천하태평하게 맛있으면 OK! 해야하는데, 뭐만 보면 자꾸 비교하고 분석하고 싶어진다.  이런거 하지 말아야 하는데 어쩔 수 없다. 본성이 그러하거늘.

 

비교 대상은 그림에서 보자.

 

 

오리지널, 저염 오리지널, 저지방 오리지널

(Original, Lightly Salted, Reduced Fat)

 

특별한 맛이 없는 것을 오리지널로 설정하고

이 맛을 유지하면서 소금과 지방을 각각 줄인 것 같다.

각각 어떻게 차이가 날까?

 

 

1. 외관

 

 

    각 캔은 일단 오리지널의 빨강색을 유지하고 줄어든 소금과 지방에 대해 가볍다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다.  사실 각 프링글스 칩을 봐도 차이가 없다.

 

 

   세 개를 포개어 놓았다.  위로부터 Lightly Salted, Original, Reduce Fat인데 외관에서는 구분할 수 없다.

 

 

2. 성분

 

 

종류

Reduced Fat

Original

Lightly Salted

용량 (g)

140

149

149

1회 권장 취식량인 28g당 성분

칼로리

140

150

150

지방 (g)

7

9

9

     포화 지방

2

2.5

2.5

소금 (mg)

130

150

70

탄수화물 (g)

18

16

16

포타슘 (mg)

120

110

120

1캔당 성분 (전체용량대비 계산)

칼로리

700

800

800

지방 (g)

35

48

48

     포화 지방

10

13

13

소금 (mg)

650

800

370

탄수화물 (g)

90

85

85

포타슘 (mg)

600

590

640

 

    reduced fat의 지방이 2g 줄긴 줄었는데, 반대로 탄수화물의 양이 2g 증가했다.  그래서 지방은 22%줄었지만 칼로리는 겨우 7% 줄어든 것 뿐이다.  더군다나 다이어트에는 지방보다 탄수화물이 더 안 좋은데 말이다.  마치 지방이 줄어 좀 더 살이 덜 찔거라는 인상을 주지만 실상은 그 반대이다.  뭔가 혼란하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소금의 양이 조금 줄었다.  하지만 포타슘의 양도 조금 늘었다.  아무리 봐도 조삼모사인 것 같은 느낌이다.

 

    lightly salted는 확실히 소금의 양이 반정도 줄어있다.  반면에 포타슘의 양이 조금 증가했다.  아마도 소금의 양을 50% 미만수준인 75mg 아래로 내리려고 하니 너무 밋밋해 맛이 없어 대비책으로 포타슘을 더 넣은 것일 수 도 있다. 오히려 포타슘이 소듐보다 많아졌다.  조삼모사까진 아니지만 뭔가 좀 씁쓸하긴 하다.

 

 

3. 맛

 

    글자 그대로 lightly salted는 덜 짜다.  짭조름한 맛이 없어 조금 심심할 수는 있겠지만, original 프링글스가 자꾸 먹다보면 짜다고 느껴지는데 반해, lightly salted도 먹다보니 "조금 짭쪼름한 것이 맛있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  자꾸 먹었을 때 비로소 적당한 소금기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처음에는 염분에 의해 침에서 침 분비가 적게 되어 뻑뻑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자꾸 먹다보면 적당한 침이 나와 괜찮아진다.

 

    reduced fat은 처음 먹었을 때 덜 짜다는 느낌이 든다.  짠 정도로만 보면 lightly salted 와 같은 느낌이다.  성분에서도 보면 소금의 양이 original 보다 조금 적기는 하지만 lightly salted 처럼 반정도로 적지는 않다.  소금은 많은데 효과는 저염이면… 음, 반대로 가야 맞을 것 같은데..  질감에서 조금 뻑뻑한 느낌이 든다.  Original과 lightly salted에서 씹었을 때 바삭바삭한 느낌이 든다면 이것은 미세하게 덜 바삭하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지방이 줄어들어서 바삭함이 줄었나?  하지만 이것은 미세하게 감지했을 때 겨우 느껴지는 느낌정도이고 그냥 먹을 때는 느껴지지 않는다.

 

 

4. 총평

 

    그냥 먹었을 때 느낌은 original은 짭짤히 맛이 있고, reduced fat과 lightly salted는 덜 짠 맛이 느껴진다.  그런데 reduced fat은 여전히 소금이 거의 original 수준이다.

 

    lightly salted는 확실히 소금이 줄어든 효과가 있어 프링글스가 너무 짜다고 생각들면 이것을 선택해도 좋다.

 

    reduced fat은 지방을 줄인 효과가 별로 없다.  프링글스를 먹으면서 그나마 살찌는 것을 우려해서 reduced fat을 선택한다면 지방대신 탄수화물이 대신 살을 찌워 줄 것이니 선택의 효과는 별로 없다.

 

 

5. 결론

 

성분에 너무 의존하지 말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짜냐/덜짜냐의 선택으로 종류를 선택하자.


 

    캘리포니아에서 살다보면 멕시칸 음식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그러한 식당 중에 하나가 루비오스이다.  루비오스는 샌디에고에서 시작한 멕시코 음식 체인점이다.  피쉬 타코가 대표메뉴이지만, 다양한 종류의 타코와 부리토, 그리고 샐러드가 판매되고 있다.  이 음식점은 Fresh Mex 를 강조하고 있다.  아무래도 피쉬 타코로부터 시작했으니 신선함을 강조하고, 이에 따라 해산물 부리토, 샐러드를 맛 볼 수 있다.

 

Burrito Especial with Grilled Steak

 

 

 

    불맛나게 구운 스테이크를 과카몰레와 같이 먹을 수 있다.  부리토니까 물론 쌀과 콩이 들어가있는데, 쌀은 그냥 밥이 아니라 레몬맛이 나게 익혀 샐러드의 곡물같은 느낌이 든다.  치폴레 (Chipotle) 살사와 양상추는 과카몰레와 잘 어울리며 스테이크를 씹는 동안 고기맛을 두배 맛있게 해준다.  무게도 듬직해서 전체적으로 든든한 한끼를 제대로 제공해준다.

    루비오스에는 부리토를 주문하면 또티야 칩스가 같이 제공되며 찍어먹는 쏘쓰는 자유롭게 카운터에서 떠가서 찍어 먹으면 된다.

 

 

Classic  Grilled Shrimp Bowl

 

 

 

    원래는 Classic  Grilled Shrimp Burrito 인데 그릇에 담아달라고 하면 사진처럼 그릇에 담아준다.  새우는 그릴에 구워져서 치즈와 자체 크림쏘스와 같이 제공된다.  새우는 짭잘하여 고유의 새우맛을 유지하고, 불 맛을 내는 통통한 새우살은 너무 맛있다.  쌀은 멕시칸 스타일로 익혀져 있으며 (쌀을 익혔지만 밥은 아니다) 라임을 즙내서 치폴레 쏘스에 곁들여 먹으면 ‘아, 내가 멕시칸 음식을 먹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Wild Argentinian Red Shrimp

 

 

 

    자연산 아르헨티나 새우라고 하는데 보통 새우와 큰 차이점을 못느끼겠다.  물론 냉동새우와는 확연히 다른 질감을 준다.  나름 그릴에 구워 불맛나는 탱탱한 새우살을 맛 볼 수 있다.  약간 짭쪼름한 맛이 더 잘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는 새우를 먹게 된다.  자연산이라서, 아르헨티나 새우라서 특별히 맛있다기 보다 신선한 새우를 잘 구워서 맛있다는 느낌이 든다.


    다른 샐러드 재료는 원래 맛있는 루비오스의 샐러드를 만들고 있다.  살사 쏘스는 약간 달면서도 신선한 멕시칸의 맛을 내고 있고,
콩과 곡물은 적당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여기서도 역시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아보카도이다.  특유의 느끼한 질감을 주지만 이것이 들어감으로써 모든 재료의 균형이 맞춰진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파라솔 아래에서 신선한 음식을 먹고 있으면 걱정거리가 산더미인 현실 속에서 천하태평의 사치가 느껴진다.

 

    미국은 아이들의 천국이라고 했던것 같다.  사회적 약자에 대해 배려를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인해 가장 약자인 아이들, 사회의 지속성을 담당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혜택이 주어지는 것 같다.  뭐, 그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어느 나라든지 그렇게 하는 것 같아 꼭 미국만이 아이들의 천국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그래도 정도의 차이가 느껴지기도 한다.


    지역 도서관에 들러봤다.

 

    1층은 보통 도서관이었고, 2층은 전체가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에 아이들의 그림 타일들로 장식되어 있다.  아마도 아이들이 스스로 꾸몄다는 자긍심을 주고 싶은 것 같다.

 

 

    입구부터 아이들 놀이터라는 느낌을 준다.

 

 

 

    넓은 공간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통해 아이들이 쉽게, 친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다.

 

 

    책들은 소설과 비소설로 구분되어 잘 정리되어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매거진도 잘 비치되어 있다.

 

 


    책이라는 미디어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를 통한 학습이나 열람이 잘 되어있다.  키보드도 학습자료에 맞게 준비된 것 같다.

 

 

    아이들에게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는 공간이 아니라 놀이 공간의 역할까지 하는 것 같다.  여러 놀이기구와 장난감들도 비치되어있다. 

 

    우리나라에도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 잘 만들어져 있는 곳이 많다.  굳이 캘리포니아의 도서관이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어느 정도 일정한 수준 이상이 되면 표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다 살고 지내기 좋은 것은 똑같은 것 같다.
 
    그냥 아이들 도서관이 궁금해서 둘러보았다.

 

    동네에 과학 전람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았다.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것 같은데, 1주일 동안 하는 것 같다.  주체는 다양한 과학, 교육 관련 기관과 회사들이고, 장소는 여러 곳에서 테마를 가지고 국지적으로 열린다.

 


    첫날에는 대대적으로 모두 모여 크게 열리는데 야구장 통체로 빌려 성대한 개막을 했다.  무료입장이며 주차료도 하루 5달러로 정액이다.  ‘동네 사람들 편하게 와서 즐기다 가세요’라고 하는 느낌이다.

 

 

    이름에 걸맞게 많은 업체들이 각자의 부쓰에서 열심히 재미있는 것들을 보여준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회사가 보인다.  전시의 타겟층은 주로 아이들이라 쉽지만 신기한 것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준비하였다.  부쓰마다 괜찮은 사은품도 많이 제공하여 집에서도 계속 좋은 체험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보통은 호기심 많고 어느 정도 이해 능력이 되는 초등,중학생을 위한 공간이 많이 준비되는데 유치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또 따로 준비되어있다.

 

 

    좋은 날씨에 사람들이 북적북적되고 무대 행사도 준비되어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놀 수 있다.  과학에 관심이 있던 없던 관계없이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사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과학관이 몇몇 도시에 있고 연중 행사가 잘되어있어 가족끼리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그래도 과학관만으로는 힘이 부족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때로는 큰 회사들도 동참하여 행사를 성대하게 꾸며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 조합 특선 점심 메뉴(?)라고 거창한 이름을 붙이지만, 그냥 학생들을 위한 저렴한 부페형 음식이다.  우리나라에도 회사가 모여있는 곳에 이런 식당들이 여럿있다.  보통 5천원에서 7천원의 입장료를 내면 그 날 메뉴의 음식들을 알아서 떠나 먹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가격도 비슷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곳에 가면 일단 반찬의 종류가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여기는 그냥 4가지 밖에 없다.  선택이 없다.  먹고싶은 만큼 양을 정하는 것 말고는.  보통은 인도음식으로 추정되는 음식이 제공되는데, 인도 친구에게 물어보니 미국 현지화된 인도 음식은 같은 음식이라고 했다.  현지화는 어디가나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흰색)밥은 인도에서 먹는 찰지지 않은 길쭉한 쌀로 만들어져 있다. 

    (초록색)은 짜지도 않으면서 생각보다 담백하다.  주재료는 시금치인 것 같고 토마토와 커리 쏘스가 조화롭게 섞여있어 맛있다.
    (갈색)은 팥을 주로하여 여러가지 채소가 담겨진 것으로 살짝 달면서 맛있다.  딱 보는 것과 같은 맛이난다, 이것은 미국화가 아니라 멕시코화 된 퓨전 음식같다.
    (노란색)은 정말 달짝지근하다. 인도음식의 특징이라면 엄청난 양의 설탕 투여이다.  마치 곡물을 설탕에 절인 것 처럼, 보기와 달리 정말 달다. 그리고 맛있다. 

    그리고 조그마한 디저트와 시큼한 음료 한 잔도 같이 준다.

 

    5달러내면 종이 접시에 원하는 만큼 떠 갈 수 있고,  6달러 내면 자기가 가져온 그릇에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다고 한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나름 괜찮은 점심 식사라고 생각한다.  5.4달러면 버거킹의 와퍼에 감자 튀김, 음료까지 또 서브웨이에서는 6인치에 칩스와 음료를 먹을 수 있는 가격이라 조금은 갈등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책삼아 학교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보면 이래저래 재미있다.

 


    미국에 살면서 즐겨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고기굽기이다.  고기가 주식인 나라만큼 다양한 방법의 고기 굽기가 있고, 같은 방법이라해도 각자만의 레시피가 다르게 있다.

 

    고기를 굽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간접적인 열로 천천히 익히는 방법과 직접적인 열로 표면부터 빨리 굽는 방법이 있다.
전자의 대표적인 방법은 바베큐이고 후자의 방법은 그릴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바베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상대적으로 커다란 장치가 필요하므로 바베큐는 그냥 사먹는 방법이 훨씬 낫고, 그릴링은 그나마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하겠다.

 

 

    그릴링은 야외에서 하게 되므로, 아파트에 익숙한 우리는 보통 캠핑가서 하는 일로 생각하지만 야외 생활이 평범한 미국에서는 그냥 일상적으로 한다.  집에 그릴은 하나씩 준비되어 있는 정도이다.  나도 어짜피 1년 머물 생각이면 고기나 구우면서 천하태평스럽게 살아볼 생각에 고기 굽기를 공부해보았다.

    그런데 너무 복잡하더라.  사람마다 방식이 다르고, 고기도 종류마다, 그리고 부위마다, 또 두께마다 다 다른 방법이 적용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온도계로 고기 속까지 찍어서 계속 확인해보며 굽는 것인데, 고기는 오로지 불로만 굽는다라는 신념하에 오랜 시행착오를 하게 되었다.  그 결과 나름대로의 규칙이 생겼다.

 

 

1. 표면만 태우지 않고 속까지 골고루 익히기 위해 고기는 굽기전에 상온으로 유지한다.
    차가운 고기를 구우면 열이 안쪽까지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더많은 가열시간이 필요하고, 더 오랫동안 가열하다보면 표면은 이미 타버리기 쉽상이다.

 

2. 표면에 올리브 오일과 같은 기름을 골고루 발라주자.
    이것은 당연한 레시피라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불판에 고기 굽던 방식대로 그냥 굽다가 표면에 불균일하게 가열되는 것에 고기가 균일하지 않은 것을 경험하였다.  인터넷을 통해 굽는 방법을 찾아보니 오일 바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3. 적당한 수분이 빠져 나갈 정도만 굽는다.
    고기를 너무 오래 구우면 수분이 다 빠져나가 고기가 뻑뻑해진다.  먹기도 힘들고 육즙이 없어 맛도 잘 안난다.  그래서 적당한 수분이 고기 안에 포함되도록 구어야 하는데 그게 어찌 쉬운 일인가?  특히 직화로 구울 때는 더욱더 그러하다.

 

    고기를 가열하면 포함된 수분이 증기로 기화한다.  단백질은 70도 정도면 충분히 익는데 증기가 보인다는 것은 고기의 온도는 이미 물이 증기로 변하는 높은 온도에 도달했다는 표시이다.  물론 고기 안쪽의 온도는 그것보다 낮다.  이 때 쯤에 고기를 뒤집어주면 표면은 불에 완전히 구워지고, 안은 아직 덜 구워진 상태를 유지하는 미디엄을 만들 수 있다.  또 고기의 양면을 한 번씩 더 뒤집어 구워주면 웰던으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뒤집을 때는 그릴 모양을 위해서 45도 정도 엇갈려 뒤집으면 예쁜 벌집모양의 그릴 마크를 만들 수 있어 훨씬 맛있어 보인다.

 

4. 레스팅은 필수
    고기 다 굽고 신난 마음에 따뜻할 때 먹고 싶은 마음에 바로 칼 들이대면 기껏 잘 구워놓고 마무리를 망치게 된다.  고기안에 들어 있는 열이 충분히 퍼져나가 고기의 질감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고기에게 쉬는 시간을 주자.

 

 

5. 고기의 두께를 이용하자.
    고기의 굽기 상태를 레어, 미디엄, 웰던을 불로만 조절하는 것은 힘들다.  적당히 고기 굽는 방법이 손에 익었으면, 굽기의 상태를 차라리 고기의 두께로 조절하는 편이 쉽다.  일단 미디엄으로 굽는 방법을 알고 나면, 두께를 얇거나 더 두껍게 해서 웰던, 레어로 할 수 있다.

 

이러한 규칙은 나에게 잘맞는 규칙이다.  다른 누군가는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고, 더 잘 구울수도 있다.  하지만 고기 굽는 방법에 너무 연연해하다보면 나도 답답해진다.  그냥 적당히 굽고 적당히 맛있게 먹는 편이 나에겐 더 편하다.

 

다음에는 생선을 도전해보겠다.  최고로 굽는 것을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맛있게 먹는 것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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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리토는 고기와 콩, 각종 채소와 곡물들을 살사 등의 쏘스를 함께 또띠야로 싸놓은 멕시칸 음식이다.  타코의 큰 버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다른점은

 

1.싸놓은 방식: 타코는 개방형, 부리토는 꽁꽁 둘러싸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한 폐쇄형.

 

2.내용물: 타코는 고기와 채소, 쏘스 정도되는데, 부리토는 콩, 쌀 등의 곡류와 더 많은 종류의 내용물이 첨가되어 한 끼의 식사 만큼된다.
    '사실 부리토의 역사는 한 끼의 식사를 어떻게 한 번에 쉽게 준비할 수 있을까?' 라는 목적에서 시작했으므로 한 끼의 식사에 해당하는 음식이 다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매장에서는 부리토를 주문하면 똑같은 내용물을 그릇에 담아주기도 한다.

 

 

    부리토는 길거리 음식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제대로 된 식사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만, 길거리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게 포장되어 있고, 벤치에 앉아서 날씨를 즐기며 간편하게 먹기에 너무 좋다.

 

    부리토의 종류는 안에 채워지는 고기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그리고 각각의 부위와 익힌 방법에 따라 여러종류의 부리토가 있고, 이와 마찬가지로 타코도 그렇게 여러 종류가 만들어진다. 돼지고기는 보통 바베큐로 구워져 제공된다.

 

 

    오늘 주문한 부리토는 Pollo Asada 이다.  여기서 Pollo는 치킨이고 asada는 그릴된 것을 의미한다. 영어로 표현하면 grilled chicken.  당연히 불맛이 그윽한 치킨은 맛있다.  그릴 치킨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오늘 가게에서는 치킨을 특수 쏘스에 잘 재운 후 그릴링해서 그런지 고기가 상당히 부드럽고, 육즙이 잘 나타났다.  보통 치킨은 바짝 그릴링하여 먹는데,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육즙에 의한 고기맛이 아주 잘 나타났다.  아무래도 기름을 많이 사용한 것 같기도하다.  그리고 살사쏘스는 어느정도 일반화된 것 같아 그다지 큰 감흥은 없다.  당연히 씰란트로와 같이 먹어야 살사의 맛이 살아난다.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아보카도이다.  아보카도는 특별히 강한 맛도 안나고, 오히려 약간 느끼한 느낌을 주는데, 이것이 빠지면 음식의 제 맛이 안나는 신기한 열매이다.  아낌없는 아보카도는 푸짐한 맛을 낸다.

 

참고로 부리토라는 이름은 부리토의 모양이 수컷 당나귀의 성기와 닮아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남부캘리포니아, 또는 남가주는 일년동안 날씨변화가 크지 않고 햇빛이 많아 매우 살기 좋은 기후를 제공한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살고 현재 살고 있고, 다양한 인종에 따른 사회적 인식도 매우 선진화되어 있는 것은 틀림없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먄 집값과 물가는 높기마련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방 2개, 화장실 2.5개로 이루어진 34평 면적에, 개인 차고를 포함하는 3층인 타운하우스이다.  여기에 거주하는 대가로 월세 2,700 달러 정도가 나가고 있다.  원화로 치면 한달에 290만원...음 비싸다.

 

 

    집값을 보니 약 60만 달러정도한다. 원화로 6억 5천정도이다.  이정도면 서울의 중심부, 강남 등의 요지가 아니면 서울의 어느정도지역의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정도이다.  그런데 서울에서 아파트 월세로 약 300만원 낸다면 아마도 별의별소리 다 들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차라리 집을 사서 월세를 받으면 한달에 300만원 정도의 수입이 생긴다는 것이다.  일년에 3천5백 정도의 수익이면 왠만한 1년 연봉에 버금가는 금액아닌가?  6억5천에 이정도 벌 수 있는 방법은 아마도 한국에서는 없을 것 같다.  게다가 한국에서 소득이 안잡히니 세금도 없고 말이다.  그리고 집값은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나중에 팔 때 차익까지 고려하면 꽤 매력이 있는 사업이다.

 

    그래서 한 번 생각해본다. 차라리 집을 사면 어떨까?

    (이 정도의 돈이 없지만 만약에 있다고 한다면…) 지금 살고 있는 집, 6억5천이라고 가정해본다.

 

    캘리포니아는 집에 대한 재산세가 좀 나간다.  지역과 개인 사정마다 다르지만 1~1.5% 정도 하는 것 같다.  그럼 평균적으로 8백만원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 몇 십만원 내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다.  그래도 연수입 3천5백을 생각하면 아직도 2천 몇백이나 남는다.

 

    하지만 여기서 집의 유지를 위해 나가는 돈이 이게 전부는 아니다.  집이 있으면 이 단지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들, 예를 들어 수영장, 화단 청결 유지 보수 등을 위해 일괄적으로 내는 돈이 있다.  이것을 HOA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아파트 관리비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금액은 작게는 월 3백달러정도 하는데, 비싼 단지에는1천달러까지 하는 곳도 있다.  그래서 1년이면 약 4백만원정도 한다.  3천5백에서 1천2백이 차감되었으니 아직 2천3백이라는 돈이 수익이 되지 않는가?

 

    아직 다가 아니다.  진짜 복병은 바로 멜루로즈라는 것이다.  주거 단지가 새로 조성되면 여기에 관련된 기반시설들, 예를 들어 학교, 소방서, 경찰서 등의 관공서, 상하수도, 놀이터 등의 공공 시설들을 설치하는데 이러한 것들에 대한 비용을 집 소유자가 낸다.

 

 

    정부는 채권을 발행하고 집 소유주가 30년동안 갚아가는 것이다.  집소유주가 바뀌면 새로운 소유주가 승계하는 방식으로 30년간 지속된다.  비용도 만만치않고, 지역마다 금액이 천차만별이라 구체적인 금액을 표현하긴 어렵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 기준으로 대충 월 백만원 정도라고 보자.  그럼 2천3백에서 또 차감되면 연수익은 1천만원 전후가 될 것이다.

 

    여기다가 집을 사용하다보면 보수가 필요하기도 하고, 집 보험도 들어야하고 등등등 또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게다가 세입자를 지속적으로 구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으니 ...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보니 임대를 통해서 수익을 내는 것은 힘이 들 것 같다.

 

    그래도 요즘 집값이 많이 오르는데 몇년뒤 팔면 돈이 많이 남을 것 같다.  집 구매시 취득세는 없지만 판매시 양도소득세를 내야한다.  약 0.1%정도 한다. 수익차이의 0.1%이므로 그리 크진 않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비가 역시 허를 찌른다.  판매자와 구매자 양 쪽의 중개인에게 집값의 2.5%씩 총 5%를 판매자가 낸다. 헉.

 

    판매자가 중개인없이 바로 컨택하고 서류작성한다고 해도 구매자가 데리고 오는 중개인에게 2.5%를 줘야한다.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므로 당연히 데리고 와서 모든 작업을 처리하도록 할 것이다.  6억5천에 5%면 3천3백, 2.5%라고 해도 1천 6백정도 나간다.  다른말로 하면 집값이 최소한 5%이상 오르지 않으면 손해라는 점이다.

 

    그리고 더 복잡한 것들도 많이 있어 (외국인 구매시 10%별도세금) 이래저래 보면 집을 구매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손해는 아니지만,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이아니라 많은 것들을 신경써야 겨우 벌 수 있는 정도인 것 같다.

 

여기까지가 주변으로부터 집 구매와 관련하여 들은 이야기들이다.  거주하기 위해 집이 필요한 사람들은 당연히 융자를 받아서라도 집을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 되겠지만, 나같이 단기 거주 후 투자를 하는 관점에서 집을 구매하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

 

그냥 마음편하게 비싼 월세내고 천하태평을 누려보자.


 

    누군가는 짜파게티를 자장면을 간편하게 먹기위한 짝퉁 자장면이라고 하지만, 짜파게티는 엄연히 자장면과 다른 독립된 즉석 조리 음식으로 본다.  짜파게티에는 자장면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씩은, 특히나 외국에 나와 있으면 더 먹고 싶은 고마운 음식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Made in USA 짜파게티는 맛과 구성에서 한국 것과 다른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포장지에는 두 가지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조리법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조리법은 끓는 물에 면과 건더기를 넣고, 일정시간 가열한 후 물을 버리고 자장 스프와 유성 스프를 넣어 비벼주는 것인데, 미국식 조리법에는 물을 버리는 것이 없다.  두 가지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1. (불을 이용하는 경우)

    물을 350 ml 넣고 면과 각종 스프를 한꺼번에 넣고 가열한다.
    면과 물이 끓기 시작하면 4~6분간 젓가락으로 잘 저어주며 가열한다.


2. (전자렌지를 이용하는 경우)

    그릇에 물 330ml와 면, 각종 스프를 한꺼번에 넣고 전자렌지에 돌린다.
    보통 물인 경우 8분, 뜨거운 물인 경우 5분 동안 돌려준다.
    잘 저어서 자장 쏘스가 골고루 퍼지게 해서 맛있게 먹는다.

 

아무래도 물 버리고 하는 단계가 귀찮어하는 것 같아 이러한 조리법을 제시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에서도 이러한 방법을 알려주면 되는데 왜 안알려주지?  훨씬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인데도 말이다.

 

 

또 다른 다른 점은 바로 한 봉지가 2인분이라는 사실!

 

용량은 똑같은데 왜 미국에서는 한 봉지가 2인분이 되는가?  이 것을 두 명이 먹으라고?  그렇다면 난 지금까지 한 번에 4인분을 먹었단 말인가.  아무래도 1인당 칼로리 또는 소금의 양을 적게 표현하려고 한 것 같은데, 이런 꼼수를 쓰다니.

어쩌면 다른 비밀이 있을지도...

 

    디즈니 에니메이션 ‘카 cars’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레디에이터 스프링스에 대한 설레임일 있을 것이다.  디즈니는 당연히 이러한 마음을 놓치지 않는다. (사업성이 있는데 놓칠리 있을까?)  LA 근처에 있는 디즈니랜드에는 레디에이터 스프링스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맥퀸이 처음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거리를 중심으로 플로 카페, 루이지 정비소, 라몽의 바디샵, 필모어 캠프, 샐리의 모텔 등이 구현되어 있다.

 

그리고 레디에이터 스프링의 상징이되는 바람에 침식되어 조각된 삼릉석.

 

 

    샐리의 모텔 앞에서 맥퀸과 메이터 차가 번갈아 가면서 나타나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차량들은 진짜 전기차들이다.  아이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플로 카페에서 샌드위치, 폭립 등의 음식을 사먹을 수 있다.  맛도 괜찮고, 그렇게 비싸지도 않다. 단지 사람이 좀 많아서 문제지.

 

폭립과 코울슬로, 그리고 샐러드를 시켜보았다.  먹는데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맛도 있고, 돌아다니다가 지친 기운을 돋구어 주기 충분하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사람이 많다는 것.

 

 

    단순히 눈요기하는 것 이외에도 몇 가지 탈 것들이 제공된다.  맥퀸과 메이터가 장난쳤던 트랙터를 타는 곳도 있고, 루이지 가게에서는 댄싱카를 탈 수 있다.  음악도 컨트리풍에 흥겹게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인기탑은 바로 맥퀸을 타고 레이싱을 즐기는 것이다.

    한 차에 6명씩타고 드라이브를 즐긴다.  처음에는 샐리와 데이트를 하는 듯한 드라이브를 하고, 동굴로 진입하고 어두워지면서
맥킨이 레디에이터에 가게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귀도가 타이어를 바꿔주고 허드슨 박사님이 레이싱 준비하라고 한다.  이제 레이싱이 시작된다.  박사님과 맥퀸이 레이싱하던 그 곳에서 말이다.

 

 

    아쉬운 점도 몇몇있다.  많은 캐릭터들이 거리에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맥 MACK. 진짜 차가 아닐지라도 캐릭터 모양의 무엇인가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말이다.
    그리고 줄이 너무 길다.  원래 디즈니랜드가 그렇지만 줄이 길어도 길어도 너무 길다.  그래서 싱글 라이드를 이용해서 효율적으로 놀아야 한다.

 

타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면, 그냥 둘러보고 맛있는 것 먹고 햇빛과 살랑거리는 바람만 즐겨도 천하태평의 느낌이 든다.

 

 

    또 다른 맛집을 알게되었다.  포키(POKE) 는 하와이 스타일의 벤토 회덮밥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롤처럼 미국화된 일본 음식 중의 하나이다.

 

 

    포키 (POKI) 1과 1/2.  1과 1/2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이것저것 세세한 것까지 알아가면서 먹는 재미도 있겠지만, 그런것 모르고 그냥 맛있게 먹는 것이 천하태평을 즐기는 방법이기도 할 것 같다.

 

 

    다섯 단계에 걸쳐 주문하게 되는데, 각 스텝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순서대로 잘 나와있다.  밥 또는 샐러드를 고른 후, 아보카도와 게살, 횟감, 쏘스, 기타 토핑을 차례로 얹어 가며 주문하게 된다.  가격은 횟감 양에 따라 9~12 달러로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횟감에는 참치회, 연어회, 관자회, 문어회, 두부 등등이 있는데 참치회가 가장 먹을만하다.  횟감은 작은 그릇에 따로 담아서 양념을 넣어 손으로 비빈 후 밥위에 올려준다.

 

 

    토핑으로 해초를 비롯하여 아주 다양한 것들이 들어가 맛이 풍부해진다. 일본식 도시락 같다.  그리고 밥을 생각보다 많이 주어서 아무 생각없이 먹다보면 배가 너무 부르다.

 

 

    적당히 먹고 싶은 것을 위주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밥대신 샐러드를 주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미소 된장국도 2달러에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회를 먹고 싶지만 가볍게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사실 캘리포니아에서 회를 먹는 다는 것은 많은 비용을 생각해야하는데, 가볍게 회를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간소하게 회를 먹고 싶을 때 가끔씩 가 볼 계획이다.

 

 

 

 

    서브웨이에서 주문할 때마다 두번째로 고민되는 것이 바로 치즈이다.  주내용물(sub)은 먹으러 가는 길에 '오늘은 이것을 먹어야지'하고 결정하는데 막상 줄을 서 있으면 어떤 빵을 골라야 하나, 어떤 치즈를 골라야 하나 고민된다.  처음에는 많이 고민되었으나, 이제는 어느정도 치즈에 대해 알게 되니 고민이 덜어지긴 했다.  하지만 아직도 먹으면서 '이 치즈말고 다른 것을 넣었으면 맛이 좀 달라지려나?' 하고 고민아닌 후회(?)를 하게 된다.

 

 

아메리칸 치즈 American cheese 

일반적으로 버거에 들어가는 슬라이스 치즈이다. 맛은 짭짤하고, 질감은 부드럽다.

 

 

스위스 치즈 Swiss cheese

구멍이 송송난 스위스의 치즈를 닮아서 이름이 스위스 치즈이다. 스위스에서 만든 것이 아니란다.  맛은 아메리칸 치즈보다 좀 덜 짜고, 질감은 덜 흐느적 거린다.  덜 짜서 그런지 우유맛이 좀 더 난다고 할까?

 

 

프로볼론 Provolone

모양은 둥글고 색상은 연하다.  맛은 좀 덜 짜고 질감은 쫄깃하다.  스테이크 샌드위치 주문할 때 어떤 치즈가 제일 잘 어울리냐고 물으니까 샌드위치 만드는 직원이 프로볼론이라고 했다.

 

 

몬터레이 Monterey

허브같은 것이 들어 있어 다양한 맛이 날 줄 알았는데, 보기와 다르게 맛이 좀 밋밋하다.  독특한 성격이 적어서 그냥 아무 음식에나 잘 어울릴것 같은 치즈같다.

 

 

체다 치즈 Cheddar cheese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치즈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메리칸 치즈보다 더 치즈맛이 많이 나고 더 단단한 해서 갈아진 형태로 뿌려진다.

 

 

 


 

 

    차 정비를 위해서 메르세데스 서비스 센터에 입고 했다.  서비스 센터에서는 차량이 입고되어 있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대차를 지원해준다.  무료는 아니고 처음에 들어 있는 휘발류값 정도만 내면 된다.  처음에 반정도 채워진 휘발류에 해당하는 30달러 정도 내면
며칠을 사용하건 상관없다.  자동차 보험도 기존에 있는 것을 대차에 대해서도 적용가능하므로 따로 보험도 들 필요도 없다.

 

 

    오늘의 차량은 CLA250이다.  한국에서 CLA200은 디젤차량인데, 미국에서는 휘발류차량이다.  2018년형이고, 거리도 1600마일정도 밖에 안된 새차이다.  작은 CLS라는 이름과 외형에서 스포츠 세단의 향기가 느껴진다.

 

 

    시동을 걸고 운전을 좀 하면 작고 단단하고 잘나가는 그런 느낌 전혀 없다.  그냥 소형차이다.  작다. 그렇다고 야무지지도 않다.
작은 크기에서 기대했던 경쾌함 따위 못느낀다.  단단하지도 않다. 뭔가 좀 빈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주행성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냥 액셀을 밟으면 나간다.  쭈-욱 나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엔진이 있으니 바퀴가 있으니 차니까 나가는 것 같다.  주행성능이 부족하면 승차감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벤츠라고 하는 안락한 느낌도 없고, 오히려 소음, 진동이 좀 있다. 휘발류가 이정도면 디젤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물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외관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좋다.  마치 CLS와 같은 디자인에서 오는, 뭔가 날렵하고 잘 나갈것 같은 느낌이다.  그냥 만족감이다. 하지만 그 만족감은 그냥 타기전이고 타면 외관이 안보이니 느낄 수가 없다.  스포츠 세단이 아닌 스포츠 세단같은 외형 뿐이다.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은 연비이다.  단위를 환산하면 아래와 같다.

20 mpg = 8.5 km/l, 40 mpg = 17 km/l, 60 mpg = 25 km/l   

    휘발류이고 이 정도면 정말 좋은 연비를 낸다.

 

    그런데 벤츠를 연비보고 타나?   연비떄문이라면 훨씬 싸고 좋은 차들이 널려있는데, 벤츠를 살 떄는 지불금액만큼의 만족감을 기대하면서 사는데, 이건 오로지 연비에만 몰입한 모델같다.

 

    가격을보니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모델이 거의 5천만원 정도이다.  이 정도면 훨씬 더 좋은 차를 살 수 있다.  왜 이런 차량을 만들었을까 의구심이 가지게 만든다.  그리고 이 차를 타는 사람들은 시승도 안하고 선물로 받은 것 아닐까 생각든다.

 

차에 대해 잘모르는 나도 CLA는 아니다라는 생각한다.  그런데 더 웃긴사실은 GLA가 CLA를 제치고 가장 만족도 낮은 차로 뽑혔다는 것이다.  과연 GLA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ㅋㅋ.

 

 

    여기저기 상가를 다니다보면 상점앞에 직원구하는 공고가 많이 있다.  Walmart, Target 과 같은 큰 가게 뿐만아니라, 자영업 식당, 프랜차이즈 식당에도 NOW HIRING이라는 게시물을 많이 볼 수 있다.  얼마전 토이져러스가 문을 닫은 것과 대조적이긴하지만, 고용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은 확실하다.  고용이 경기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니까 아마도 미국(또는 캘리포니아) 경제 상황이 좋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거기에다 급여도 적지않은 듯 하다.

 

 

    판다익스프레스는 미국에서 유명한 중국음식 패스트푸드 체인점인데 캘리포니아에도 꽤 많다.  가격은 7~9달러 정도하며, 점심식사로 매우 인기가 많다.  매장 입구에 사람을 구하는 공고가 있다.  급여가 얼마정도 되는지 궁금한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그래서 숫자를 봤다.

 

 

    그냥 서빙정도하는데 시간당 13달러로 우리나라로 치면 시간당 1만4천원 정도이다.  우리나라 패스트 푸드점의 급여가 어느정도 되는 지 모르겠지만, 최저시급으로 말이 많은 것을 보면 그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꽤나 높다.  물론 미국의 물가가 우리나라 보다 높으므로 실제로는 별차이가 없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 계산해보면

 

하루 8시간 일한다면 13*8=104/일
일주일에 5일 104*5=520/주
한달을 4주로 보면 520*4=2080/월
우리나라원으로 환산하면 한달급여가 약 225만원.
매장 매니져는 연봉으로 약 6천만원+보너스..

 

    계산해보니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단다.  세금빠지고, 집세 생각하면 좀 빠듯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캘리포니아는 2018년에 최저 시급이 11달러로 정해졌다.  우리나라의 7,500원 약 7달러에 비하면 약 50%이상 높다.  물론 물가 수준의 차이를 고려해야겠지만 말이다.  하여튼 체감상 느껴지는 캘리포니아의 고용 상황은 좋음인 것 같다.  아무래도 IT, computer science 덕분이라고 생각된다. 그 덕에 개인적으로 고물가에 허덕이지만 말이다.

    캘리포니아에는 살면서 즐길 수 있는 음식 중에 하나가 타코이다.  그냥 밀가루 전병에 내용물 채워서 먹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음식이냐라고 의심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떡볶이, 김밥 등이 가볍지만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타코도 가볍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대학교내에 주기적으로 Farmers Market이 들어오는 것 같다.  오늘 마침 장날이라 거리음식점들도 많이 들어오더라.

 

 

    거기서 둘러보다가 가장 인기가 많은 것 처럼 보이는 가게에서 일단 줄을 섰다.  타코다타코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고해서 그냥 앞사람 주문하는 것처럼 주문했다.  세 개에 각각 쇠고기 두가지와 돼지고기 이렇게 주문했다.

 

 

    으응? 엄청난 맛인데?  이로써 나의 타코 입맛이 열리게 되었다.  타코의 생명은 일단 고기이다.  부위도 부위이지만 어떻게 조리하냐에 따라 고기맛이 살아나고 타코 전체의 맛도 살아난다.  여기에 몇가지 간단한 채소와 쏘스 좀 발라주면 고기의 맛이 풍부해진다.  우리가 고기를 상추에 싸먹듯이 여기서는 또띠야(밀가루 전병)에 싸먹는 듯 하다.

 

    보통 패스트푸드점의 타코는 전병이 딱딱한 칩스같은데, 여기서는 부드러운 또띠야같아 먹기도 편하다.  그리고 철판에 기름을 살짝두르고 익혀서 만들어주니 고소한 맛까지 더해진다.  일단 타코는 맛없는 싸구려 음식이라는 생각을 버리게되었다.


간단한 길거리 음식이지만, 세 개 정도 먹으면 배가 불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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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을 해석하면 ‘미친 닭’이 된다.  이름으로부터 미치도록 맛이 있는 멕시칸 치킨 요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정말일까?  거의 그렇다. 약 80% 정도. 하지만 가격에서 만족감이 20%를 채워준다.  오늘 주문한 음식은 '더블 치킨 엔칠라다'이다.  엔칠라다는 내용물을 또티야로 김밥처럼 말아서 위에 쏘스를 뿌린 음식이다.  비슷한 음식 종류로는 부리토, 타코 등등이 있는데 뭐, 다 비슷한 느낌이 난다.

 

 

    멕시칸 음식에서 항상나오는 것은 콩! 팥같은 콩. 이것은 항상 기본으로 깔리고, 쌀은 나오지만 밥이라고 하기에는 좀 표현이 왜곡될 것 같아서 그냥 쌀요리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의 메인 요리인 엔칠라다.

 

 

속이 꽉 찼다.  불에서 직접 구운 닭고기라서 그런지 고기향이 많이 난다.  부드럽지만 질감도 좋고, 그냥 맛있다.  매운 쏘스라고 해도 맵지 않다. 그냥 빨간 쏘스로 봐도 좋다.  아보카도도 반조각이나 있다.  쏘스와 엔칠라도 한 조각과 같이 곁들여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다.  만족스럽다.

 

 

 

    그리고 칩스를 찍어 먹을 살사 쏘스는 네 가지가 있는데 원하는데로 가져가면 된다.

 

원래는 가격이 약 8달러 정도하지만, 여기는 쿠폰을 막 뿌리는 곳이라 그냥 5달러로 구매가능하다.  텍스 포함해서 약 6천원정도되는데 이 정도면 대만족이다.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놓치지 말아야할 멕시칸 음식을 오늘도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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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여행하다보면 자주 보이는 식당 간판들이 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은 당연하고,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았거나 오래 견디지 못해 철수한 식당들이 많이 있다.  그래도 인앤아웃 같은 경우에는 잘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 유명한데 우리가 잘 모르는 식당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예가 Jack in the Box, Chipotle, IHOP, Denny’s 등이다.  Denny’s는 한국에 들어 왔었으나 몇년 견디지 못하고 바로 철수하여, 아재라면 아마도 본 기억이 있을지도 모른다.

 

 

    Denny’s는 대표적인 대중적인 미국 음식 식당이다.  ‘대중적’이라는 표현에는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품질을, 적당한 메뉴를 제공한다는 것을 포함한다.  여기 보통 메뉴는 11~15 달러 정도하며, 스테이크 같은 것은 약 20달러 정도한다.

 

 

    아침에 밸뉴 메뉴로 팬케익, 잉글리쉬 머핀 샌드위치, 계란후라이, 소시지, 해쉬 프라운을 주문해보았다.  가격은 10 달러 정도 되는데, 커피 등의 음료를 포함하면 2.5 정도 추가된다.  물론 여기에 세금과 팁을 추가하면 16달러가 조금 넘어간다.  우리나라로 치면 그냥 간소하게 먹는 아침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여기서는 나름 부담가지 않는 아침 식사로 생각하는 것 같다.


 

    맛, 당연히 개인의 주관에 따르겠지만, 맛있다.  조금 짜다는 것을 빼면 좋겠지만 여기는 아메리카아닌가?  특히 머핀 샌드위치를 보면서, ‘그래, 햄이 들어가려면 이정도는 되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먹던 맥모닝 먹던 생각을 하니, 그 동안 난 무엇을 먹은 것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팬케익도 맛있고, 해쉬 브라운도 맛있다. 바삭함에 치즈, 그리고 베이컨까지 만족스럽다.  열량이 걱정되긴 하지만, 맛있게 먹으면 됬지 무엇을 바라는가?

 

다음에 몇 번 더 갈 만한 식당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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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즐길 수 있는 생활 즐거움 중에 하나는 바로 태평양으로 저무는 해를 바라보는 것일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서해로 지는 해를 볼 수 있지만,
먼지가 적은 파랗고 맑은 하늘에서 저무는 해가 만드는 색상은 그렇게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닐 것이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장점 중에 하나가 바로 거의 매일 맑은 날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맑은 하늘을 거의 매일 보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동시에 그것의 단점은 비가 거의 오지 않아 건조하다는 것이고, 그것에 수반된 문제점들이 있다.)
미세먼지도 없다.

다만 도심에서는 차들이 많아서, 변두리는 흙이 많아 보통의 먼지는 좀 있다.
뭐, 그렇다고 뿌옇게 하늘을 가리는 것이 아니고, 그냥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파란 하늘에 해가 스믈스믈 저물어갈 때,
넓은 대양의 수평선에서 붉게 물들어가는 색상의 그레디에션을 보면 하루의 피곤함이 사라져
저녁이 오지만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잔잔하게 치는 파도위에 서핑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작은 배를 타고 바다를 가르는 사람도 보인다.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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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 살건간에 의식주에 대한 고민은 항상하게 된다.  ‘의’와 ‘주’에 비해 ‘식’에 대한 고민은 하루에 세 번 이상하게 되니 당연히 더 관심이 많이 가게된다.  (아마도 나중에 의,주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되겠지)  여기저기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나름 친숙한 음식인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먼저 언급하고자 한다.


    하나의 샌드위치를 주문하기위해 얼마나 많은 선택을 해야하나?  그냥 세트만 찝어서 주문하면 편할 텐데, 종류가 많으니 고민도 많다.  고민없는 carefree life를 위해 한 번 정리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선택하는 빵에 종류에 대해서 살펴보고, 나중에 치즈도 정리해보자.


 

 

Italian
가장 낮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샌드위치에 다 잘어울리는 기본적인 빵이다.  질감은 부드럽고 표면은 곡물 조각들로 토핑되어 있으며, 기본적인 빵맛을 낸다.  다른 말로 하면, 빵의 특징적인 맛을 내기 위해 치즈나 허브 같은 첨가물 없이 그냥 구운 보통 빵이라는 것이다.  빵에서 다양한 맛을 원한다면 다른 빵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안에 들어가는 여러가지 햄, 채소 등의 맛이 더 잘드러나길 원한다면, 그냥 이 빵을 선택하는 것이 제일 낫다.

 

9-Grain Wheat Bread

이탈리안빵이 기본적인 맛으로 모든 샌드위치에 잘 어울리는 것 처럼, 이 빵도 중성적인 맛을 가지고 있어 모든 종류의 샌드위치와 잘 어울리는 기본적인 빵이다.  여기에 밀가루에 의한 약간의 단맛이 느껴지는데 다른 내용물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질감은 부드럽지만 표면의 곡물 조각 토핑이 씹는 맛을 더해 준다.  곡물이 더 있어서 더 건강해지는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Monterey Cheddar
치즈가 들어있어 당연히 치즈맛이 난다. 
이런것 안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더 풍부한 향과 맛때문에 이런 빵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치즈로 덕분에 밑밑할 수 있는 빵에 씹는 재미을 더해 주기도한다.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선택해야할 빵이다.

 

Italian Herb and Cheese
치즈에다가 허브까지 더했으니 당연히 다양하고 풍부한 맛이 날 것이다. 
질감은 Monterey Cheddar와 비슷한데, 여기에  허브가 들어간 것으로 생각해도 좋다.  이름에서 나와 있듯이 양념맛(spice)이 들어간 이탈리안 샌드위치에 더 잘 어울린다.

 

Honey Oat
서브웨이에서 나오는 빵 중에 가장 달다. 
이름에서 허니는 빵의 단맛을, 오트는 표면의 곡물 조각 씹는 맛을 나타내는 것 같다.  터키햄, 콜드 컷 등의 보통 햄이 들어간 샌드위치와는 잘 어울리는데 반해서 데리야키 치킨이라던가 스테이크 등과 같은 조금 강한 맛을 내는 경우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Flatbread
질감의 관점에서 보면 이 빵이 가장 독특하다고 볼 수 있다.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다른 둥글고 기다란 빵들과 달리 평평하고 밀도가 높아 바디감이 있다.  부드럽고 쫄깃하다.  독특한 향이나 맛을 나타내지 않는 중성적인 맛이지만, 밀가루의 살짝 단맛이 느껴져 아마도 강한 맛을 내는 스파이시 양념이 들어간 햄이나 쏘스하고는 잘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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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다 내려놓고 놀아보고 싶은 생각을 할 것이다.

학생때는 방학이 있었고, 대학생이되면 휴학이라는 것도 있었다.

몇 달동안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장을 가지면 1주일의 휴가 조차도 엄청나게 긴 놀수 있는 시간이다.

 

1주일, 생각해보면 너무 짧은 것 아닌가?
그래서 한 번 긴 시간을 가져보자.

이왕이면 몇 달이 아니라 그냥 1년?
제주도에서 살아보기라는 것도 있는데,
이왕이면 1년 내내 밖에서 놀고 마실 수 있는 날씨 좋은 곳으로 가서 살아보자.
동남아는 휴가로 갔다 올 수 있는 곳이니, 이왕이면 좀 더 먼 곳으로..

 

이놈의 “이왕이면” 병 때문에 1주일의 휴가가 

캘리포니아에서 1년 살아보기가 되었다.

 

좀 비약이 심하긴 하지만, 할 수 있을때 저질러 보자라는 생각으로.
어짜피 더 나이들면 가기도 힘들고, 1년동안 있는 것도 힘드니,
갈 수 있을 때, 가보자!

걱정없이 평온한 삶, 이제 아니면 언제 누려보리.

 

이렇게 1년의 휴가가 시작된다.


아참, 마이너스 통장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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