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뜬금없이 생각난 버거가 있다. 일반적인 기대를 엎어버린 충격적인 버거, 바로 오키나와 특산품(?)인 AW 버거이다. 오키나와는 미국의 군이 들어와 있는 군사지역이다. 따라서 당연히 미국 음식이 많이 발달되어 있다. 여기에 현지화가 많이 이루어져 새로운 음식이 만들어진 것 같다.
그 중에 하나가 AW 버거인데, 이름도 All American Food라고… 매장에 들어가 버거와 감자튀김과 음료를 주문했다. 음료를 먼저 받고 음식을 기다린다.
첫번째 충격. 주력 음료가 콜라가 아니라 루트비어! 보통 버거에는 콜라가 메이져 음료인데, 여기서는 루트 비어를 메이져로 하고 있다. 이유와 기원은 알 수 없다. 우리에게는 너무도 낯설은 루트비어가 주력이다. 맛은 그냥 루트비어이다. 칡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혀를 떱떠름하게 하지만 나름 마시다보면 마실만 하다. 게다가 정말 맥주느낌 내려고 컵도 맥주잔이다. 크허!
와! 음식이 나왔다. 어? 근데 이 허연 것은 뭐지?
두번째 충격. 크림치즈를 발라준 것도 아니고 뭉텅이로 넣고 먹으란다. 이것은 카야 토스트의 버터 뭉텅이와 같은 충격이다. 버거는 맛이 있다. 빵도 푸석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식감이 전해진다. 패티의 질감도 좋고, 양퍄 튀김이 바삭해서 전체적인 씹는 즐거움을 주는데, 한가지 단점이 조금 전의 충격에서 나타난다. 모든 맛을 압도하는 크림 치즈. 내 입에 있는 씹히는 빵과 패티와 양파튀김과 양상추, 그리고 토마토인데 다 어디가고 크림치즈만 남아있냐?
사실 조금 과장해서 이렇게 표현했지만 나름대로의 맛이 어우러져 있다. 단지 일반적인 버거의 기대에서 벗어나 조금 더 크게 느껴진 것뿐이다.
색다르게 맛있는 버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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