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rs TECHNICA

    외관을 먼저 보자. 전형적인 SUV 디자인이다. 높은 지상고, 깔끔한 외관, 커다란 크롬 그릴 등은 포드나 GM 뱃지를 달아도 별로 이상할 것 없는 전형적인 SUV의 외관을 갖지고 있어, 오히려 그 특색이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 운전석에서 보는 시야도 만족스럽고 SUV로서 운전 시선도 괜찮다. 외관만 따지면 별로 특색이 없을 정도로 무난하다.

 

 

 

    내부를 보면 상당히 넓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먼저 운전석을 보면, 10-방향 조정, 열선과 통풍 시트를 포함하고 있으며, 시골길을 지나가는 여행 정도에는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2열석은 6:4 접힘이 가능하고, 일반적으로 가운데 자리는 매우 불편한데 반해 아틀라스는 불편하지 않다. 앞뒤로 조정이 가능하여 레그룸의 공간을 넓힐 수도 있다.

 

    2열석은 어른이 앉아도 충분한데 반해 3열석은 아이들이나 180cm이하의 어른에게 적당한 좌석이다. 2열석을 기울이면 충분한 공간이 생겨 3열석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지 않다.  3열석에는 USB 포트와 115V 콘센트, 열선 시트, 에어컨 조절기 등이 있어 3열석에 대한 배려가 충분히 되어 있다. 커다란 파노라마 선루프와 뒷 창문에는 햇빛 가리개가 있어 직사광을 조절할 수 있다.


     트렁크 문은 다소 저렴한 느낌이 나긴 하지만, 트렁크의 내부 공간은 3열석을 설치하고서도 매우 넓다. 3열석을 접어 5인승 차량으로 다니는 경우 트렁크의 공간은 2,741L에 이르게 된다.

 

    아틀라스의 인테리어에 대한 철학은 다소 복잡하다. 상당히 많은 부분이 특히 문과 17개에 달하는 컵홀더에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다. 컵홀더만 17개? 승차인원은 최대 7명인데 컵홀더가 17개라는 것은 좀 과하지 않나? 플라스틱 인테리어, 특히 2열, 3열좌석의 다소 과한 플라스틱 사용은 아틀라스가 실용적인 것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인테리어는 뒷 좌석에 비해 좀더 고급스러움을 주고 있다. 폭스바겐 디지털 콕픽과 8인치 터치스크린, 기어봉 주변이 그러하다.

 


    폭스바겐 콕픽은 아우디의 가상 콕픽과 유사하지만 아우디만큼 세련된 맛이 나지 않는다. 속도계와 타코미터는 아날로그 바늘로 표현되고 있으며, 마일리지, 운전 거리 같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도록 조정할 수 있다. 화면의 중앙부분도 사용자화할 수 있다. 만약 지도 옵션을 선택하면 아날로그 바늘 표시가 줄어들어 지도를 더 넓게 볼 수 있게 된다. 그 밖에도 색상 조정 등의 옵션이 가능하지만, 인터페이스의 조합이나 아틀라스와 같은 클래스의 차량에서처럼 불가능한 디스플레이의 사용자화는 효용성을 떨어트리기도 한다.


 

    인포메인먼트 디스플레이는 나름 괜찮다. 기능적으로는 만족스럽지만 인터페이스가 다소 단순하고 메뉴 세팅이 10년전 리눅스를 연상케한다. 폭스바겐이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화면 왼쪽에는 놉을 사용하여 아날로그 라디오를 사용하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네비게이션, 라디오, 멀티미디어, 전화 등의 기본적인 기능은 화면 양옆의 버튼을 통해서 사용할 수 있다. 에어컨 등의 공조 장치는 인포메이션 화면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가장 좋은 점은 운전석에 앉아서 굳이 자세를 굽히지 않아도 화면 터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액셀을 좀 세게 밟아야하기는 하지만 V6엔진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해소하고 있다. 초기 가속도 좋고 고속도로에서 진입하거나 앞지르기에 문제없다. 하지만 아틀라스는 SUV이고 제로백을 8초이내로 하기위해서는 액셀을 엄청나게 밟아야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반면에 핸들링은 재미있다. 2.5톤의 차량을 운전하고 있음에도 핸들랭은 정밀하고 가볍게 느껴진다. 폭스바겐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SUV라는 점을 잊지말자. 코너링할 때 무겁게 느껴질수 있다. 그렇다, 3열좌석 SUV를 운전하면서 예상되는 것, 그대로 느껴진다. 별로 놀랄 일은 아니다.

 

    다양한 운전모드를 제공한다.편안, 스포츠, 연비, 스노우, 오프로드 등. 차의 엔진과 중량으로 인해 스포츠 모드가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않는다. 운전은 그저 편안 모드. 연비모드에서 공인 연비는 고속도로에서 9.8 km/l, 시내 주행에서는 7.2, 종합에서는 8.1이다. (이제는 이런 것이 나와도 믿거나 말거나)

 

    기타등등으로 자율 주행 괜찮고, 차선 이탈 잘되고, 주차 카메라도 다양한 기능으로 잘 작동하고 등등등. 운전시 유일한 단점은 고속도로 주행에서 바람소리가 크다는 것. 그것외에는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조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요약.

아틀라스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부터 아틀라스는 이미 폭스바겐의 인기 차종이 되어버렸다. 물론 SUV 광풍이 불어서도 그렇겠지만 폭스바겐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차량이기 때문이다. 경쟁 차종에 비해서 편안하고 공간이 넓다. 그리고 내부 테크놀로지는 낮게 평가하면 준수한 편, 높게 평가하면 판타스틱하다고 볼 수 있다. 2열석을 적당히 조절할 수 있어, 공식적으로 성인 7명을 태울수 있고, 3열석을 접으면 약 2800L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3열석 7인승 SUV를 생각한다면 아틀라스를 고려해봐야할 것이다.

 

경쟁 차종: 포드의 Explorer, 토요타의 Highlander, 혼다의 Pilot, 기아 모하비(국내기준)


 

    너도나도 SUV 하는 틈에 나도 세단에서 SUV로 갈아탔지만, 그다지 크게 부각되는 좋은 점을 못느껴 다시는 SUV를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최근에 갑자기 눈에 들어온 SUV가 있으니 바로 폭스바겐의 아틀라스 (ATLAS)이다.

 

 

지금 5인승 표준형 SUV를 타고 있지만 세단에 비해 큰 장점을 못느끼고 있다.  지상고만 높고 공간의 활용도는 생각보다 좋지않아 차라리 공간에 더 넓어서 3열 좌석이 있는 SUV라면 모를까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에 우연히 내 앞을 지나간 차가 있으니 바로아틀라스였다.
   '어, 폭스바겐에서 이런 차도 내놓았네?'
그리고 나서 아틀라스가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종종 보이더라.  아무래도 관심이 가니까 더 자주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차를 좀 살펴보았다.

 

1. 3열 좌석이 있어 7인승이 가능한 대형(?) SUV이다.

세그먼트로 보면 midsize family SUV로 되어 있지만,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대형 SUV가 맞는 것 같다. 일단 크다. 물론 더 큰 벤츠 GLS, 렉서스 LS, 레인지로버 등의 SUV가 많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실정에 이 정도 크기면 대형이 맞다고 생각된다. 대형 SUV인 기아의 모하비보다 조금 더 크다면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된다.

 

 

2. 가격이 3만달러부터 시작한다.

처음에는 외모상으로 보았을 때 폭스바겐 투아렉보다 더 상위 차량인 줄 알았다.  투아렉이 5만달러부터 시작하는데 반해 아틀라스는 3만부터 시작한다.  투아렉은 럭셔리 SUV를 노려서 여러가지 더 좋은 스펙들을 가지고 있(겠)지만 아틀라스보다 2천만원 정도씩이나 더 좋아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3. 엔진은 2.0 터보와 3.6 v6 두 가지 (가솔린).

연비를 생각하면 2.0터보인데 전륜만 되는 단점이 있고, 자연흡기인 v6는 3.6L, 4륜이 된다. V6 엔진은 투아렉과 같다.  가격은 3~4천달러 정도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나라면 당연히 v6 AWD를 선택한다.  참고로 미션은 8단인데 이것도 투아렉과 같은 것 같다.

 

 

 

4. 경쟁 모델은 3만달러부터 시작하는 SUV.

Ford Explorer, Chevrolet Traverse, Honda Pilot, Nissan Pathfinder, Toyota Highlander 등은 3만달러부터 시작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5천만원부터 시작한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우리나라에서도 히트상품이다. 큼지막한 사이즈에 있을 것 다 있고, 캠핑가기 딱 좋다라는 평을 받으면서 작년 한국에서 수입차에서 미국차로는 유일하게 10위안에 든 모델이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GM이 한국에서 다시 살아나게 만들 차량이라면서 야심차게 수입을 준비했으니 최근 GM 사태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혼다, 토요타는 너무 고평가되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어코드때문에 고생 좀 했고, 토요타는 주변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수리 비용도 생각보다 싸지 않다. 유일한 장점은 고평가된 편견으로 인해 중고값이 잘 나간다는 것.

 

닛산의 패쓰파인더는 원래부터 안중에도 없어서 잘 모르겠다.  좋다고는 하던데 체감되지 않으니 말을 안하련다.

 

굳이 여기에 현대/기아차를 넣는다면 미국에서 단종된 모하비, 또는 소렌토 정도 되겠다. 개인적으로 모하비를 기아차의 최고라고 생각하고 기회만 된다면 이 차를 갖고 싶다. 하지만 미국에서 Borrego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으나 현재는 단종되어 있다.  그리고 소렌토 정도면 훌륭한 차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미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한국차가 소렌토가 아닌가 생각든다.

하지만 지금은 아틀라스에 꽂혀있는 상태이다.  아마도 가장 현실적인 경쟁모델은 포드 익스플로러라고 생각된다.  큼지막한 공간과 다용도의 실용성, 갖출건 다 갖춘 대중적인 SUV라면 말이다.  3만4천 달러정도 하지만 한국에 들어오면 아마도 5천5백정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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