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은 온라인 쿠폰을 대량 유포하기 때문에 종종 저렴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좋은 곳이 된다.  와퍼 세트가 5.4달러, 6천원 정도이기도 하지만, 더블 치즈버거 세트는 3.3달러, 4천원이 안된다.  하지만 버거킹은 와퍼가 아닌이상 별로라는 생각이라 주로와퍼 위주로 먹었었는데, 갑자기 베이컨이 들어간 버거가 궁금해졌다.  가격도 버거 두개, 감자 튀김, 무료 리필 음료 이렇게 해서 세금포함 4.3달러 정도밖에 안되어 한 번 먹어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괜찮다.  패티가 와퍼스타일이라 씹히는 맛도 나름 좋다.  버거가 작고 가격이  낮아 패티가 와퍼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은데 조금 얇은 것 빼고는 좋다. (요즘 와퍼 패티가 점점 얇아지고 있다는 것은 함정.)

 

 

    다른것 둘째치고, 이 버거의 베이컨은 너무 좋다. 버거를 한 입 베어 먹을때  바싹 구은 베이컨이 바삭바삭하여 단조로은 식감을 좀 더 즐겁게 만들고 있다.  그냥 튀김(프라이)을 넣은 버거는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져서 튀김의 맛을 잃어버리는 것에 반해, 바싹 구은 베이컨은 그 질감을 계속 가지고 있어 마치 베이컨이 아니라 다른 튀김을 같이 먹는 느낌이 나 재미있다.  아마도 매장마다 바삭한 정도가 달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리고 치즈는 그냥 치즈, 없으면 허전하기도 하지만 버거의 깊은 짠 맛을 책임지고 있다. 

    피클은 느끼해질 수 있는 버거에 상큼함을 주기위해 넣는 것 같은데, 그 맛이 너무 새콤해서 더러는 전체 맛에 방해를 주기도 하는데, 이것도 그러하다.  아무래도 단가가 낮은 버거들은 상대적으로 피클의 맛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내용물은 단순하고 맛도 좋다.  그런데 다음에는 안 사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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