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많은 종류의 프링글스가 있지만 유독 비교하고 싶은 대상이 세 가지 있다.  천하태평하게 맛있으면 OK! 해야하는데, 뭐만 보면 자꾸 비교하고 분석하고 싶어진다.  이런거 하지 말아야 하는데 어쩔 수 없다. 본성이 그러하거늘.

 

비교 대상은 그림에서 보자.

 

 

오리지널, 저염 오리지널, 저지방 오리지널

(Original, Lightly Salted, Reduced Fat)

 

특별한 맛이 없는 것을 오리지널로 설정하고

이 맛을 유지하면서 소금과 지방을 각각 줄인 것 같다.

각각 어떻게 차이가 날까?

 

 

1. 외관

 

 

    각 캔은 일단 오리지널의 빨강색을 유지하고 줄어든 소금과 지방에 대해 가볍다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다.  사실 각 프링글스 칩을 봐도 차이가 없다.

 

 

   세 개를 포개어 놓았다.  위로부터 Lightly Salted, Original, Reduce Fat인데 외관에서는 구분할 수 없다.

 

 

2. 성분

 

 

종류

Reduced Fat

Original

Lightly Salted

용량 (g)

140

149

149

1회 권장 취식량인 28g당 성분

칼로리

140

150

150

지방 (g)

7

9

9

     포화 지방

2

2.5

2.5

소금 (mg)

130

150

70

탄수화물 (g)

18

16

16

포타슘 (mg)

120

110

120

1캔당 성분 (전체용량대비 계산)

칼로리

700

800

800

지방 (g)

35

48

48

     포화 지방

10

13

13

소금 (mg)

650

800

370

탄수화물 (g)

90

85

85

포타슘 (mg)

600

590

640

 

    reduced fat의 지방이 2g 줄긴 줄었는데, 반대로 탄수화물의 양이 2g 증가했다.  그래서 지방은 22%줄었지만 칼로리는 겨우 7% 줄어든 것 뿐이다.  더군다나 다이어트에는 지방보다 탄수화물이 더 안 좋은데 말이다.  마치 지방이 줄어 좀 더 살이 덜 찔거라는 인상을 주지만 실상은 그 반대이다.  뭔가 혼란하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소금의 양이 조금 줄었다.  하지만 포타슘의 양도 조금 늘었다.  아무리 봐도 조삼모사인 것 같은 느낌이다.

 

    lightly salted는 확실히 소금의 양이 반정도 줄어있다.  반면에 포타슘의 양이 조금 증가했다.  아마도 소금의 양을 50% 미만수준인 75mg 아래로 내리려고 하니 너무 밋밋해 맛이 없어 대비책으로 포타슘을 더 넣은 것일 수 도 있다. 오히려 포타슘이 소듐보다 많아졌다.  조삼모사까진 아니지만 뭔가 좀 씁쓸하긴 하다.

 

 

3. 맛

 

    글자 그대로 lightly salted는 덜 짜다.  짭조름한 맛이 없어 조금 심심할 수는 있겠지만, original 프링글스가 자꾸 먹다보면 짜다고 느껴지는데 반해, lightly salted도 먹다보니 "조금 짭쪼름한 것이 맛있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  자꾸 먹었을 때 비로소 적당한 소금기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처음에는 염분에 의해 침에서 침 분비가 적게 되어 뻑뻑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자꾸 먹다보면 적당한 침이 나와 괜찮아진다.

 

    reduced fat은 처음 먹었을 때 덜 짜다는 느낌이 든다.  짠 정도로만 보면 lightly salted 와 같은 느낌이다.  성분에서도 보면 소금의 양이 original 보다 조금 적기는 하지만 lightly salted 처럼 반정도로 적지는 않다.  소금은 많은데 효과는 저염이면… 음, 반대로 가야 맞을 것 같은데..  질감에서 조금 뻑뻑한 느낌이 든다.  Original과 lightly salted에서 씹었을 때 바삭바삭한 느낌이 든다면 이것은 미세하게 덜 바삭하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지방이 줄어들어서 바삭함이 줄었나?  하지만 이것은 미세하게 감지했을 때 겨우 느껴지는 느낌정도이고 그냥 먹을 때는 느껴지지 않는다.

 

 

4. 총평

 

    그냥 먹었을 때 느낌은 original은 짭짤히 맛이 있고, reduced fat과 lightly salted는 덜 짠 맛이 느껴진다.  그런데 reduced fat은 여전히 소금이 거의 original 수준이다.

 

    lightly salted는 확실히 소금이 줄어든 효과가 있어 프링글스가 너무 짜다고 생각들면 이것을 선택해도 좋다.

 

    reduced fat은 지방을 줄인 효과가 별로 없다.  프링글스를 먹으면서 그나마 살찌는 것을 우려해서 reduced fat을 선택한다면 지방대신 탄수화물이 대신 살을 찌워 줄 것이니 선택의 효과는 별로 없다.

 

 

5. 결론

 

성분에 너무 의존하지 말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짜냐/덜짜냐의 선택으로 종류를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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