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떠들석이었던 버거, 역사, 배경 그런 것없이 그냥 시식소감만 쓴다.

 

 

 

  보기에도 얼마나 먹음직스러운가!  넘쳐나는 패티와 치즈, 거기에 선명한 색을 보이는 양상추와 토마토,  비주얼은 ‘나 건강한 식품이에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넘쳐나는 비주얼은 상대적으로 작은 빵(bun)의 크기에 기인한 것이지 그렇게 크지는 않다.

실제로 자그마한, 버거킹의 와퍼에 비하면 왜소해 보이는 크기이다.  하지만 패티의 질감은 와퍼에 비해 우월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패티는 와퍼에 비해 우월성을 자랑한다.  자름은 작지만 조금 더 두툼해서 전체적으로 많이 작은 것 같지 않고, 굽기도 적당해서 너무 탱글거리지 않으며, 육즙이 안에 잘 포함된 것 같다.  씹어보면 즙이 삐져나오는 것이 느껴진다. 다만 조금 짠편이라 아쉽기는 하다.  고기 입자가 씹히는 부드러운 패티이다.


  빵은 조금 특이하다. 옥수수 빵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찾아보니 감자로 만든 빵이다.  보통의 버거 빵과 달리 조금 쫀득함이 재미있다. 부산 남포동 씨앗 호떡이 생각난다.  치즈는 그냥 아메리칸 치즈. 조금 짭조름한 보통 치즈같다.

  이 버거만의 특징은 쏘스에서도 온다.  마요네즈를 기반으로 해서 몇가지 섞은 특제쏘스같은데, 맛이 좀 특이하다, 약간의 쏘는 맛과 새콤한 맛, 그런데 색은 약한 분홍이다.  유추해보면, 피클 조금, 머스타드 조금, 그리고 플러스 소량의 무언가, 이렇게 섞은 듯 하다.

 

  전체적으로 쫀듯한 빵과 육즙이 풍부하면서 씹힘맛이 좋은 패티, 그리고 특제 쏘스가 잘 어울리는 나름 비싼 버거라고 느껴진다.  아쉬운 점은 약간 짜다는 것. 그래서 그런지 다 먹고 나서도 패티의 맛이 입속에서 좀 오래 머무는 것 같다.  가격은 쉑버거만  6.15 달러이며, 와퍼 세트와 비교했을 때 75센트 차이.

 

 

  참고로 메뉴를 설명하면, 냥 햄버거는 쉑버거에서 치즈가 빠지고 0.75 달러 감소, 블버거는 패티 한 장 더 들어가는 데 가격은 3달러 추가된다. 비싸다.  쉐이크는 이름값을 못하는 것 같고, 차라리 레모네이드가 더 나은 듯 하다.  그런데 컵 싸이즈는 미국답지 않게 아담하고, 리필 때 새 컵에 다른 음료로 새로 준다.  그래도 비싸다.  편하게 먹기에는 인앤아웃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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