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정비를 위해서 메르세데스 서비스 센터에 입고 했다.  서비스 센터에서는 차량이 입고되어 있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대차를 지원해준다.  무료는 아니고 처음에 들어 있는 휘발류값 정도만 내면 된다.  처음에 반정도 채워진 휘발류에 해당하는 30달러 정도 내면
며칠을 사용하건 상관없다.  자동차 보험도 기존에 있는 것을 대차에 대해서도 적용가능하므로 따로 보험도 들 필요도 없다.

 

 

    오늘의 차량은 CLA250이다.  한국에서 CLA200은 디젤차량인데, 미국에서는 휘발류차량이다.  2018년형이고, 거리도 1600마일정도 밖에 안된 새차이다.  작은 CLS라는 이름과 외형에서 스포츠 세단의 향기가 느껴진다.

 

 

    시동을 걸고 운전을 좀 하면 작고 단단하고 잘나가는 그런 느낌 전혀 없다.  그냥 소형차이다.  작다. 그렇다고 야무지지도 않다.
작은 크기에서 기대했던 경쾌함 따위 못느낀다.  단단하지도 않다. 뭔가 좀 빈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주행성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냥 액셀을 밟으면 나간다.  쭈-욱 나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엔진이 있으니 바퀴가 있으니 차니까 나가는 것 같다.  주행성능이 부족하면 승차감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벤츠라고 하는 안락한 느낌도 없고, 오히려 소음, 진동이 좀 있다. 휘발류가 이정도면 디젤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물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외관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좋다.  마치 CLS와 같은 디자인에서 오는, 뭔가 날렵하고 잘 나갈것 같은 느낌이다.  그냥 만족감이다. 하지만 그 만족감은 그냥 타기전이고 타면 외관이 안보이니 느낄 수가 없다.  스포츠 세단이 아닌 스포츠 세단같은 외형 뿐이다.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은 연비이다.  단위를 환산하면 아래와 같다.

20 mpg = 8.5 km/l, 40 mpg = 17 km/l, 60 mpg = 25 km/l   

    휘발류이고 이 정도면 정말 좋은 연비를 낸다.

 

    그런데 벤츠를 연비보고 타나?   연비떄문이라면 훨씬 싸고 좋은 차들이 널려있는데, 벤츠를 살 떄는 지불금액만큼의 만족감을 기대하면서 사는데, 이건 오로지 연비에만 몰입한 모델같다.

 

    가격을보니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모델이 거의 5천만원 정도이다.  이 정도면 훨씬 더 좋은 차를 살 수 있다.  왜 이런 차량을 만들었을까 의구심이 가지게 만든다.  그리고 이 차를 타는 사람들은 시승도 안하고 선물로 받은 것 아닐까 생각든다.

 

차에 대해 잘모르는 나도 CLA는 아니다라는 생각한다.  그런데 더 웃긴사실은 GLA가 CLA를 제치고 가장 만족도 낮은 차로 뽑혔다는 것이다.  과연 GLA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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