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in the box 에서 새로운 도전적인 음식을 내놓았다.  간판에서 이게 뭐지하고 읽어보니 그 이름도 익숙한 고추장!!!  잉? 고추장 마요? 고추장 마요 샌드위치?  일단 정식 이름은 Asian Fried Chicken이다.  우리가 먹는 양념치킨맛인가?  관연 어떻게 미국화 시켰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먹어보기로 했다.

 

 

    일단 비주얼은 나름 괜찮다.  그런데 고추장 마요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한 입을 베어 먹었을 때도 고추장 맛의 흔적도 없다.

먹다보니 흘러 내려 빵 깊숙히에 고여 있더군.  하지만 고추장 마요의 맛은 이것만 맛을 보았을 때 좀 비슷한 느낌이 나고 실제로 샌드위치에서는 그 어떤 고추장스러운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뭔가 이상하다. 아무래도 미국 입맛에 맞추다가 연하게 한 것인지, 매장에서 교육이 잘못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실패이다.

 

 

    고추장 맛이 실패하였다고 샌드위치 자체가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컨셉대로 생각해보면, 아시안이라고 했지만 아마도 한국 스타일을 범위가 넓게 지칭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치킨은 좀 더 바삭한 스타일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고추장 비스므레한 쏘스를 얹어 샌드위치를 만든 듯.

 

    빵도 기존의 잭인더박스 빵과 좀 다르다.  더 묵직한 느낌이 들고, 표면이 좀 더 바삭한 느낌이 든다.  좀 더 쫄깃한 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마도 쌀을 좀 더 넣어서 만든 것 같기도하다.  (생각해보니 베트남 샌드위치인 반미와 비슷하다.)

 

    채소는 처음에 좀 익숙하면서 이질적인 모순된 느낌이 있었는데, 먹다보니 한국에서 길거리 토스트의 야채가 생각났다.  그래서 좀 익숙했던 느낌이 든 것 같고, 이것 자체가 전체적인 느낌과 어울리지 않아서 이질감을 느낀 것 같다.  특히, 오이는 상큼한 느낌이 나서 좋긴 했는데 어울리지 않아.

 

전체적으로보면 실험정신에 대해 큰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하려면 좀 더 제대로 하지, 이게 뭔가?  '고추장 마요 이런것 하지 마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러한 삽질뒤에 언젠가 제대로된 음식이 탄생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계속 해주기를 바란다. 이왕이면 제대로.

 

추가: 이 메뉴외에 pork belly BLT도 있더라.  pork belly? 설마 삼겹살?  그래, 다음에도 속는 셈치고 또 당해주마.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