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우리나라에도 베이글 가게가 점점 많아지는 듯 했으나, 생각보다 일찍 정체기가 왔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베이글은 즐기는 사람이 한정적인 것 같다.

 

 

    아인슈타인 브라스 베이글은 베이글 전문 체인점이다.  주말 아침이면 사람들이 붐비기도 하고, 커다란 종이가방에 가득채워서 가지고 가기도 한다, 오늘의 샌드위치는 에그 샌드위치이다.  물론 빵은 베이글이다.

 

 

베이글은 토핑에 따라서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원하는 데로 고르면 된다.

 

 

    대표 에그 샌드위치인 Farmhouse 샌드위치에는 치즈가 토핑된 베이글이다.  보기만 해도 맛있음이라는 타이틀이 보인다.  사실 이미 냄새만으로도 압도된다.

 

 

    에그 샌드위치는 계란 후라이를 기반으로 여러가지 내용물이 들어간다.  Farmhouse에는 햄, 베이컨, 치즈가 들어가 있다.  햄은 충분히 들어있지만 베이컨은 잘 느껴지지 못한다.  스프레드(shmear)는 랜치기반으로 만든 것 같은데, 생각보바 맛있어서 놀랬다.  보통 쏘스류는 최소한의 양념이라고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맛을 이끌어 낼 줄이야.  베이글은 신기하게도 매우 부드럽다.  쫄깃함을 유지하면서 이렇게 부드러운 질감의 베이글은 여기서 밖에 느껴보질 못했다.

 

 

초리조 선라이즈(Chorizo Sunrise)는 베이글 토핑부터 할라피뇨, 고추가 들어가 조금 맵다.  멕시칸의 맛이 느껴진다.


 

 

    스프레드와 소시지 (chorizo) 역시 매운 맛으로 무장하여 매콤한 맛을 내어준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지만 나름 매력적인 맛이 있다.  여기에 아보카도가 가세하여 부드러운 맛을 내주어 잘 어울린다.  역시 부드러운 베이글이라 여러가지 맛을 잘 지원하는 것 같다. 

 

    가격은 7달러 정도해서 조금 비싼 느낌이 든다.  맛도 만족스럽고, 배도 든든한데 가격만큼은 아닌 것 같다.  커피까지 하면 거의 만원에 이르긴 하지만, 매장에 앉아 신문을 보면서 천천히 먹으면 왠지 여유로운 아침이 느껴지는 듯 하다.

 

천하태평이 이런 데서 느껴지는 것일지도.

 

 

    미국을 여행하다보면 자주 보이는 식당 간판들이 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은 당연하고,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았거나 오래 견디지 못해 철수한 식당들이 많이 있다.  그래도 인앤아웃 같은 경우에는 잘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 유명한데 우리가 잘 모르는 식당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예가 Jack in the Box, Chipotle, IHOP, Denny’s 등이다.  Denny’s는 한국에 들어 왔었으나 몇년 견디지 못하고 바로 철수하여, 아재라면 아마도 본 기억이 있을지도 모른다.

 

 

    Denny’s는 대표적인 대중적인 미국 음식 식당이다.  ‘대중적’이라는 표현에는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품질을, 적당한 메뉴를 제공한다는 것을 포함한다.  여기 보통 메뉴는 11~15 달러 정도하며, 스테이크 같은 것은 약 20달러 정도한다.

 

 

    아침에 밸뉴 메뉴로 팬케익, 잉글리쉬 머핀 샌드위치, 계란후라이, 소시지, 해쉬 프라운을 주문해보았다.  가격은 10 달러 정도 되는데, 커피 등의 음료를 포함하면 2.5 정도 추가된다.  물론 여기에 세금과 팁을 추가하면 16달러가 조금 넘어간다.  우리나라로 치면 그냥 간소하게 먹는 아침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여기서는 나름 부담가지 않는 아침 식사로 생각하는 것 같다.


 

    맛, 당연히 개인의 주관에 따르겠지만, 맛있다.  조금 짜다는 것을 빼면 좋겠지만 여기는 아메리카아닌가?  특히 머핀 샌드위치를 보면서, ‘그래, 햄이 들어가려면 이정도는 되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먹던 맥모닝 먹던 생각을 하니, 그 동안 난 무엇을 먹은 것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팬케익도 맛있고, 해쉬 브라운도 맛있다. 바삭함에 치즈, 그리고 베이컨까지 만족스럽다.  열량이 걱정되긴 하지만, 맛있게 먹으면 됬지 무엇을 바라는가?

 

다음에 몇 번 더 갈 만한 식당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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